제주 번개라이딩(flashing mtb Riding Crew)

길이 아니라도 좋다, 산이라면 더욱 좋다

JeJu 여기 어때~~!!/여기 4

여기 어때 08(천년폭낭-상가)

제주시 상가리 1666지번에 가면 수령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폭낭(팽나무의 제주어)이 있다. 상가리 마을 설촌 이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터주대감으로 마을의 상징수(象徵樹)로 지정되고, 확실한 수령은 알 수 없으나 옆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면 지정일(1982.10. 22) 기준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중엽 이 부근에 비슷한 수령의 폭낭들이 많아 이곳을 '폭낭거리'라고 불렀으며, 어린이들이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도 폭낭 가지를 타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의 몸통줄기는 세월의 흔적 만큼이나 돌과 함께 녹아 들어 어느 것이 돌이고 어느 것이 몸통인지 구분이 되지 않고, 긴세월을 견디다 보니 지금은 서 있을 힘조차 없어 옆으로 편안히 누워 지난 ..

여기 어때 07(조배머들코지-위미)

올레5코스를 걷다가 서귀포시 위미항에 도달하면 만나는 조배머들코지가 있다. 구실잣밤나무(조배낭)와 돌무더기(머들)이 바닷가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땅(코지, 곶의 제주말)이란 뜻의 이곳은 일제치하 아픔의 역사가 아래 표석에 새겨져 있다. "비를 세우며" 한라산 정기흘러 넘쳐 태평양을 향하여 넘실대는 이곳 ‘조배머들코지’는 그 장엄한 기상으로 하여 고향에 대한 사랑과 자존을 일깨우는 리민들의 정신적인 요람으로 자리하고 있다. 본래 이곳에는 높이가 70척이 넘는 기암괴석들이 비룡형 또는 문필봉형들로 외연히 용립하고 있어서 설촌 이래 마을의 번성과 인재의 출현을 기대하던 위미리민들의 신앙적 장소가 되었다. 그러던 중 지금으로부터 약 일백년 전인 일제 치하에 일본인 풍수학자가 이 거석을 보고 한라산의 정기가 모아..

여기 어때 05(산지등대)

제주시민의 대표적 공원인 사라봉 중턱 북쪽 언덕 위에 제주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하얀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 해안 절벽과 푸른바다, 각종 여객선들과 방파제가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그 곳에 “산지등대”가 있다. "산지"라는 지명의 유래는 한라산 줄기인 사라봉이 북으로 뻗어 내려오다 해안가에 이르러 다시 높이 솟아올랐다 하여 “산지”라고 불리워졌다는 설이 있는데 이곳에 등대를 세워 산지등대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랫만에 이곳을 다시 찾아 보았는데 등대공원에 얼마전 까페물결이라는 찻집이 생겼더군요 이곳을 방문하면 잠시 차한잔하며 제주항의 조망도 감상하는 여유를 갖어 보심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