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번개라이딩(flashing mtb Riding Crew)

길이 아니라도 좋다, 산이라면 더욱 좋다

新탐라순력(Bike Tour JeJu)/Bike Tour JeJu-200

탐라 Bike Tour 05(하천리-신천리-신풍리)+16

트멍 2021. 9. 19. 14:38

하천-신풍-신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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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뿌리던 가을장마비와 태풍 찬투가 물러가고 모처럼 짙은 구름사이로 햇빛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어지는 Bike Tour로 이번엔 남쪽지경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았다.

모처럼 Up-Down 없는 관광라이딩으로 마을탐방 Riding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1. 하천(下川)리 마을소개

하천리는 서귀포시를 기점으로 동쪽으로 약 30km지점에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서 해안과 접해 있고 남북으로 길게 취락이 형성된 마을로서 상동, 중동, 하동 등 3개의 자연 부락과 해안을 접하고 있다.

 

하천리는 천미천을 사이에 두고 전통적으로 신풍리와 신천리를 마주 보고 같은 생활권에 있으나, 행정구역상 신풍리와 신천리는 성산읍, 하천리는 표선면에 속해 있다.

하천리 소재 달산봉 초입에 파킹 후 달산봉 둘레길 돌아 라이딩 시작해 봅니다. 참고로 달산봉 오르 내리는 길은 지그재그로 이어져 있는 재미있고 멋진길 입니다.
하천리마을엔 추억의 4H클럽 표식이 남아있네요 영어의 네단 머리글자로 명석한 머리의 지(head), 충성스런 마음의 덕(heart), 건강한 몸의 체(health) 그리고 부지런한 손의 노(hand)를 뜻하는 농촌지도층의 4H클럽 운동을 말한다

 

하천리 마을 구석구석엔 무성한 잡풀이 폐가를 덮고 있는 이런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라이딩 중 하천리 마을에서 바라보는 달산봉과 제석오름
하천리 마을 전용운동장. 제주도는 어딜 가든 어린 축구부 학생들도 잔디구장에서 훈련합니다. 진흙탕에서 공차던 시절도 있었는데...
하천리에 소재한 표선 종합운동장
하천리와 신천리를 이어주는 천미천 끝자락 배고픈 다리. 배고픈 다리란 사람이 배가 고플 땐 배가 쑥 들어가는 것 같이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고유명사는 아니고 보통명사로 쓰이는데 다리인 듯, 도로인 듯하여 물이 넘치면 건너지 못하는 다리보고 배고픈 다리라고 불리워집니다. 천미천에는 이런 배고픈 다리가 여러 곳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2. 신천(新川)리 마을소개

신천리는 본디 신풍리 하천리와 한 마을로 내끼라 불리워지다 웃()내끼를 신풍리, (아래)내끼를 하천리라 하여 분리되었던 것을 천미천을 분기점으로 다시 알내끼(하천리)에서 샛(가운데)내끼를 잘라내어 새로운 마을을 형성한 것이 신천리다.

신천리의 설촌연대는 조선조 광해군 원년(1609)에 당시 샛내끼 한복판에 있던 천미연대(川尾燃臺)에 근무하던 이들과 신풍리와 하천리 주민중에 어로행위를 생활의 근간으로 삼던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설촌되었으며, 이후 1915년경에 정의면 신천리, 1946년부터 행정구역상 성산읍 신천리로 되어 오늘에 이른다

하천리 배고픈 다리를 건너면 바로 신천리 입니다.
신천리는 마을 전체가 벽화로 단정히 색칠한 벽화마을 입니다. 마을 안길 벽화를 보며 라이딩하고 걷는 맛도 쏠쏠하답니다
신천리 마을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천미연대. 연대는 군사적 용도에 사용하던 곳으로 횃불과 연기를 이용,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인데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봉수대가 주로 산 정상에 설치 되었다면 연대는 낮은 언덕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뭐니뭐니해도 신천리 마을풍경의 백미는 바다목장길이다. 바다목장은 바다와 접한 약 10만평 규모의 초지가 그 무대인데 제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으로 자리잡고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명소이다.  감귤 수확철이면 어김없이 귤피(껍질) 말리는 주황색 풍경과 초록의 콜라보가 멋지게 연출되는 곳이다. 최근에 설치된 출입금지 철조망이 약간은 눈에 거슬리기는 하다.

 

3. 신풍(新豊)리 마을소개

신풍리(新豊里)란 마을명은 “새롭고 풍요로운 마을”을 지향한다 라는 뜻을 둬 조선조 철종(1840년)경 명명되어 지금에 이른다. 구불구불한 돌담길 사이로 217세대 650명의 마을 주민들이 따뜻한 정을 잃지않고 옹기종기 살아가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신풍리는 행정구역상 성산읍이지만 표선과 5일장을 같이 보는 등 생활권은 표선면이라 할 수 있다.

신풍리 초입 안내석
천미천을 가로질러 신풍리와 성읍리를 이어주는 배고픈 다리입니다.
가을장마와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도로에 곳곳에 빗물 고여 라이딩을 힘들게 하곤 했습니다.
성산읍청소년 수련원의 모습입니다.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를 성산읍 청소년 수련원으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련원 뒷길로 이어지는 밭담길과 그곳에서 만난 자그마한 연못. 잡풀만 제거했으면 더 멋진 풍경을 보였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신풍리 마을 안길과 주변 밭담기을 이어주는 어멍아방 밭담길 안내표지 입니다. 아기자기하게 연결된 밭담길이 라이딩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밭담길 라딩중 만난 짧고 포근한 숲길에서의 라이딩 재미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