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번개라이딩(flashing mtb Riding Crew)

길이 아니라도 좋다, 산이라면 더욱 좋다

新탐라순력(Bike Tour JeJu)/Bike Tour JeJu-200

탐라 Bike Tour 07(곽지-금성-납읍-상가-하가리)+25

트멍 2021. 10. 3. 22:54

곽지-금성-납읍-상가-하가리.gpx
0.11MB

 

곡식익는 따사론 햇살 맞으며 서쪽 마을 해변, 중산간 한바퀴 돌다 왔습니다

머리익어 머리카락 다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그늘은 시원했고, 어느새 가을은 성큼 다가와 있었답니다.

 

 

1. 곽지(郭支)리 마을소개

 

곽지리는 제주시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진 곳으로 동쪽으로 애월, 서쪽으로 금성리, 남쪽으로는 봉성·어음, 납읍리가 경계하고 있으며 400여가구에 1,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애월읍 유일의 해수욕장인 곽지해수욕장이 위치하여 일주도로를 기준으로 상동과 하동의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졌으며 곽지패총에서 삼국시대의 원형토기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유래가 깊은 마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곽지리 남쪽으론 곽지리를 마치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과오름[郭岳]은 오름삼형제로 큰오름, 셋(가운데)오름, 말젯(마지막)오름이라 부르며 그 형상이 소가 누운 것 같다하여 와우삼태(臥牛三台)라고 불리우고 郭支10景의 하나로 유명하다.

여름철 북적이던 해변이 어느덧 한적해 졌네요~~~덩달아 깨끗한 해변에 가족들이 한가히 가을해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나름 유명한 노천탕입니다 차디찬 물이 솟아오르는 용천수로 물이 많을땐 돌담에서도 샤워물이 떨어집니다
파란하늘과 블렌딩된 파란 바다, 그리고 초록과 백색 해변의 색상이 어우러져 가을을 눈부시게 색칠하고 있습니다.
곽지리 마을안길을 돌며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옛스런 밭담길을 지나고 있습니다. 옛날에 소나 말이 겨우 지날만한 돌담길을 이젠 잔차가 대신해 지나고 있습니다
과오름 둘레길에서 정상에 다다를 즈음에 조망되는 곽금8경중 하나인 선인기국입니다. 잡풀들이 조망을 많이 가리고 있었습니다.
과오름굼부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방문해보니 저류지와 비닐하우스등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었습니다.
과오름을 벗어나 잘정돈된 농로길을 지나며 가을하늘을 질주해 봅니다
곽금8경중 하나인 버들못입니다. 멋진 그림이 나오는 포토존인데 관리가 안되서리~~~ㅉㅉ

 

2. 금성(錦城)리 마을소개

금성리는 제주시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으로 동쪽으로는 곽지, 서쪽으로는 금성천을 경계로 한림읍 귀덕리와, 남쪽으로는 봉성리가 경계하고 있으며 200여 가구 6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금성리는 애월읍 서쪽 끝 마을로 마한시대 이전부터 금성천 하구를 통해 육지와 중국을 왕래하는 선박들이 드나들었고 고려시대에는 병영이 설치되었다고 전해지는 유래가 깊은 마을입니다.

 

특히 금성리에는 제주도 첫 기독교 목사로 4,3사건 당시 순교한 이도종 목사님의 생가터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순교한 조봉호 선생이 청년시절에 다녔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구)금성교회터가 아직 보존되고 있다.

이곳이 (구)금성교회터 입니다. 4,3사건 당시 순교한 제주도 첫 목사이신 이도종 목사님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순교한 조봉호 선생이 청년시절에 다녔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 이렇게 관리가 안되 있습니다. 제주도 기독교계에서는 관심도 없습니다. 뭐 예산이 없다나~~!!??
현재의 금성교회입니다. 잘해놨군요~~~!!하긴 과거보다 현재가 중요하니까~~~
(현)금성교회 앞에 있는 제주 "기독교 순례의 길"인 순종의 길 표식입니다.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길이 어디가 어딘지 영~~ㅉㅉㅉ
금성마을 벗어날 쯤 마을어귀에서 조망되는 파란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금성리마을
마을길을 벗어나 선운정사 길을 지나며 가을 햇빛에 헬멧을 그을려 봅니다

 

3. 납읍(納邑)리 마을소개

  납읍리는 곽지리 해안에서 북쪽 중산간으로 약 2,5km 떨어진곳에 위치하며 558가구에 1,357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6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부터 서당이 설치되어 20여명의 과거급제자를 배출하는 등 문인의 마을이라 할 수 있고 일만여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난대림식물 200여종이 서식하는 금산공원(국가지정 문화재 제375)은 예부터 선인들이 글을 짓고 시를 읊던 선조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납읍리 서쪽으로 於道峯(어도오름), 동북쪽으로는 高內峰(고내봉), 정북으로는 郭岳(과오름)이 솟아있어 흡사 옥쟁반을 펼쳐 놓은 듯 납읍마을의 지반을 받쳐 주고 있다한다.

 

잘정돈된 돌담길과 황구가 침튀기며 으르렁대는 마을 안길을 지나봅니다. 잠깐 긴장해보 았습니다

 

납읍리 마을회관 안길을 지나며
일만여평에 이르는 면적에 난대림식물  200 여종이 서식하는 금산공원입니다. 예부터 선인들이 글을 짓고 시를 읊던 선조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지금은 납읍초등학교 현장학습과 어린학생들의 시가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4. 상가(上加)리 마을소개

상가리는 제주시에서 중산간으로 16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330여가구 7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상가리는 애월읍 대표적인 양씨와 변씨 집성촌이라 할 수 있고, 조선시대에 서학당이 설치되어 많은 유림자제들에게 경전과 시문을 교육하였고 후에도 많은 훌륭한 인물들을 배출하여 문인의 마을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상가리는 상더럭이라고도 하는데 최초의 입촌자 양기, 양유침 부자가 살던 곳이 嘉樂村(즐거울 가자와 즐길 락자)이어서 加樂(더할 가자와 즐길 락자로 더 즐거움을 나타낸다”)으로 한자표기 한 것인데 우리말로 발음하여 더할 가()""로 하고 즐길 락()의 락은 ""으로 음운의 변천과정에서 더럭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같은 사유로 하가리를 하더럭이라고도 했고 현재 하가리에 더럭초등학교가 있으며 아름다운 학교로 전국적 유명세를 띠고 있는 곳이다.

 

상가리에는 전국에서 1000년 이상 건재하는 몇 그루 안되는 유명한 천년폭낭(팽나무)이 있습니다. 아직도 파란잎을 피우며 세월을 거스르고 1000년동안 그자리에서 꿋꿋하게 자리잡고 있습었습니다.

 

상가리 마을회관과 그곳에 있는 마을 문화공간의 건물벽화
고지대에서 조망되는 상가리 마을과 고내봉전경
상가리 마을 길을 지나던 중 만난 제주에서는 어딜가나 흔한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4,3 위령탑

 

요즘은 드믈게 보이고 있는 돌담 머금은 수세미, 가을이 익어갑니다.
이분이 1000년 동안 살아계신 팽나무님의 자태입니다. 어느것이 몸통이고 어느것이 가지인지 구분이 안되는...1000년동안 저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니까 1982년도에 1000년 팽나무로 지정되었으니까 지금부터 1040세 입니다. 2021-1040=981년 고려 5대 경종왕때 심었네요.
지팡이는 짚고 계시지만 앞으로 1000년은 더 사실듯~~!!

 

아직도 파란 잎을 피우고 계신 1000년 폭낭님, 무디 무병장수 하시옵소서~~~

 

5. 하가(下加)리 마을소개

  하가리는 상가리 마을 아래쪽에 위치한 마을로 북쪽으로는 고내리와 동쪽으로는 신엄리가 경계하고 있고, 고려시대 부터 화전민이 모여 살다가 조선조 태종18(1418) 현촌 고내리에서 분리되어 가락리로 불리우다 조선조 세종30(1448)경 윗동네를 상가락, 아랫동네를 하가락으로 부르게 되었고, 이후 조선조 1798경 상가락을 상가리로 하가락을 하가리로 개칭하였다 한다.

 

'더럭'으로 부르게 된 것은 '더할 가'자의 ''자와 '즐거울 락'자의 ''자가 합하여 우리말로 '더럭'으로 부르다가 음운의 변천과정에서 '더럭'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하가리 서쪽으로는 고내봉이 솟아 있고 마을 한가운데 연화못이 풍성한 연꽃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국적 유명세를 띤 더럭초등학교가 연화못 옆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 잣동네 말방아(연자방아)와 제주도 지정민속문화재 제11호인 제주 전통초가 문귀인 가옥이 잘 정비되어 보존되고 있다.

 

마을 안길과 더럭초등학교, 연화못 주변길 탐방 라이딩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가리 명물 연화못입니다. 봄철의 연못은 핑크색 연꽃으로 가득 색칠합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 잣동네 말방아 (연자방아)
의외로 옛날 제주스런 안밖거리 전통가옥이 너무너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잠시 수다떨며 옛날을 회상하며 머물렀던 곳입니다

 

정지(부엌)입구
돝통시(화장실에 돼지를 키우는 곳) 이곳엔 막대기를 비치해 뒀네요
외양간
누군가 우영팥에 심어논 쪽파가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고내봉 기슭을 지나며 가을 햇볕에 몸을 맡겨보았습니다. 멀리 한라산이 희미하게 파노라마로 조망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제 하가리를 벗어나며 이길을 지납니다. 갠적으로 젤 좋아하는 마을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옛길입니다